성균관대학교 교수가 미성년자 아들을 논문의 공동 저자로 끼워넣었다는 의혹,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
이미 1년 전에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사내용]
교육부가 성균관대 김모 교수의 논문 저자 끼워넣기 신고를 받은 건 지난 해 12월입니다.
국민 신문고를 통해 "김 교수가 저자 약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학계 분위기를 악용해 미성년자 아들의 이름을 끼워넣었다"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
김 교수 아들이 중학교 1학년, 고교 2학년이던 2011년과 2015년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작성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.
교육부가 성균관대에 "김 교수의 논문에 문제가 있다"는 자체 판단 결과를 전달한 건 올해 1월.
성균관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달에야 2011년 논문 조사결과를 김 교수에게 통보했습니다.
그나마 2015년 논문에 대해선 아직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최초 신고로부터 1년 가까이 방치한 겁니다.
[대학 관계자]
"학교(에서) 한 해 출판·등재되는 논문이 최소 3천 편은 되는데요, 제1저자가 맞느냐를 어떻게 검증합니까."
논문 검증에 소홀한 대학 탓에, 김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지에 대한 결정도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.
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
최주현 기자(choigo@donga.com)
영상편집 배영주
그래픽 박진수